잠을 자다가 눈을 감고 있다가 일어나야지 하는 순간 벌떡 일어난다.
눈은 떴는데 침대에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다가 또 자고.
일어났다 하더라도 아이폰 만지작 거리다보면 1시간이 넘게 훌쩍 지난다.
오래전부터 왜 일어날때마다 기분이 나쁜가 생각해봤는데 그건 뭔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이부자리에서 제대로 일찍 못 나와서 생기는 죄책감때문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자는 시간은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일어날 때의 기분상태에 따라 하루종일 동안 내가 열심히 살았는지 안 살았는지에 대해 계속 본의아니게 생각을 하게 되니 이거 난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냥 일어날 때는 '바로' 일어나야지 마음먹고 그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하루가 평안하다. 열심히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니 계속 벌떡벌떡 일어나진다.
오늘도 그렇게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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