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신뢰라는 것..

나는 왜 그 때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어쩌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앞에 있는 이 사람이었을텐데, 그렇게 아등바등 몰래 내 것으로 취한들 그것이 정말로 내게 얼마나 도움이 있었을까..

그래도 이런 변명은 할 수 있다. 좋은 툴과 방법론을 얻고자 하는 것보다 이 '사람'이 정말로 궁금한 것이다. 그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재료이니..

그래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처음으로 그에게 믿음이라는 것이 깨질 수 있다는 모습을 나는 보여주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내가 훨씬 더 분노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에게서 신뢰를 잃은 그 순간, 어쩌면 눈물을 흘렸어야하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서 이 작아보이는 사건이 얼마나 나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와야하는지 알게 된다면,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나아가다보면, 필시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처받을 일이 있고 그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어이없는 방식으로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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