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밌는 영화장면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보면은 그 내용이 너무 공감되고 웃겨서 '끅끅끅' 이라고 웃을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웃는 나를 느끼면서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웃음은 아버지가 웃는 습관인 것 같다.
아버지는 옛날부터 TV속의 웃긴 장면을 보면서 그렇게 웃으셨다. 어린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웃기면 저렇게 웃는 걸까라고 내 머리속에 저장시켰던 걸까.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는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도 웃길 때 역시 '큭큭큭'이라고 웃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웃는다. 나는 가끔 그 친구가 그렇게 웃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혼자 피식하고 웃는다. 웃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 웃음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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