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북적북적

사람들이 북적북적댄다. 너나할것없이 정말 바쁘다. 평일이라고 한가로운 것이 아니구나. 가끔 밖에 나가보면 나는 이 세상에서 뭔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신뢰라는 것..

나는 왜 그 때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어쩌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앞에 있는 이 사람이었을텐데, 그렇게 아등바등 몰래 내 것으로 취한들 그것이 정말로 내게 얼마나 도움이 있었을까..

그래도 이런 변명은 할 수 있다. 좋은 툴과 방법론을 얻고자 하는 것보다 이 '사람'이 정말로 궁금한 것이다. 그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재료이니..

그래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처음으로 그에게 믿음이라는 것이 깨질 수 있다는 모습을 나는 보여주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내가 훨씬 더 분노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에게서 신뢰를 잃은 그 순간, 어쩌면 눈물을 흘렸어야하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서 이 작아보이는 사건이 얼마나 나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와야하는지 알게 된다면,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나아가다보면, 필시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처받을 일이 있고 그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어이없는 방식으로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하..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13.02.26

아이폰이 내 손에 있다는 것이 문득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에 가는 건 좋을 수도 있는데, 부산가서 할 게 없지않나? 라는 생각..

블로그로 하루 17달러를 벌어야 50만원 수익이 떨어지는 구나.. 일단 방문자 4천명 모으는 데 주력하는 게 더 우선인 것 같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내가 쓸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서 기획 블로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맥북좋기는 한데, 타자치고 글 쓰고 그 나름의 쓰임새가 있는 것 같다. 외부에서 나만의 작업을 하기 위해선 인터넷 잘 되고 가볍고 13인치 정도는 되는 노트북이 필요한 것 같다. 배터리가 없는 건 둘째치고라도..

밖에서 일하는 것이 아쉬울 때 아쉽더라도 확실히 효율이 느는 것 같다. 집에서는 놀게 되고 뭐랄까 우선순위가 낮은 일을 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블로그 구상

음, 테스트로서 다이어리 겸 구글 블로거의 역할은 이제 다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개인적인 감흥에 따라 쓰긴 하겠지.

구글 블로그 - 개인적인 이야기.
워드프레스 블로그 -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퍼블릭하게 알릴 수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 한국인에게 맞는 콘텐츠
다음 블로그 - 백업용
텀블러 블로그 - 사진 업로드 용

추가 개설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 블로그
각 테마 정할 것

책과의 인연

도서관에 갈 때마다 욕심이 많아 책을 최소 5권씩은 빌려가는 모양이다. 책에 가득, 어깨가 무거울 정도다. 일주일에 그 정도씩인 셈인데 사실 1~2권씩 읽는 게 다다.

그 중에 가장 읽어야 하는 책만 읽게 되는 셈인데, 책을 갖다주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책들은 나에게 읽혔다면 또 어떤 느낌과 생각으로 인연이 닿았을까라는 생각..

오늘은 '사장의 일'이라는 책을 반납하려다가 도서관이 월요일이라 새로 빌릴 수 없어 한 권은 남겨둬야 읽을 게 있어서 나머지 책은 다 반납하고 한 권만 남겨놓았다.

하마터면 갖다줄 뻔 하여 다른 책들의 우선순위에 밀려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 책..

내용을 읽어보며 안 갖다주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뿐만 아니라 장소, 책, 음식 모두 인연이 존재한다.

2013년 3월 24일 일요일

이 순간,

죽다 살아난 느낌.. 하루동안에 얼마나 스펙타클한 일이 내게 오갔는지, 허허.. 역시 실행에 옮기지 못할 거라면 아무리 썰 무가 있다 하더라도 검을 뽑지 말았어야 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뭘 그렇게 큰 소리를 쳤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좋다. 평범한 하루가, 일상이 내게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 시간.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안정

불안불안하다. 안정적이지 못하고..
항상 이래야만 할까? 답답하다. 슬프다.
이제는 갈팡질팡하기보다는 그냥 안정적인 길을 찾아서 가야하는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긴장하지 말자

직장이든 모임이든 사람이든 항상 같은 것 같다.
너무 기대되거나, 긴장되거나, 걱정하게 되면 나는 그것이 내 몸에 그대로 전해져 온다. 그대로 두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생긴 두통은 기침을 유발하고 나는 결국 몸 상태가 나빠진다. 아닌 것 같아도 나는 꽤나 신경이 예민한 동물인 것이다.

허나, 쓸모없는 걱정과 필요이상의 기대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법. 걱정과 기대만큼 그 일에 대해 열정과 시간을 쏟으면 될 일이다. 그렇다면 몸이 아프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자 애쓰지 말자. 더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하지 말자. 나는 그저 나다. 스스로를 갈고 닦는 데 힘쓰자. 그리하면, 만약 내가 멋지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그렇게 봐줄 일이다. 만들어서 내보인 모습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상누각이 된다.

그러니, 긴장하지 말자.

성공

성공하고 싶다는 감정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성공은 왜 하는 것일까? 성공이란 말은 허상에 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을 왜 하는가를 생각하면 나에게 성공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가오게 된다. 나는 왜 성공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을 해 보면, 결국 나는 내가 가지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지켜내는 힘을 기르고 싶은 거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사람과 내가 정말로 원하는 생활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그림을 위해서 나는 성공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것들을 지켜내려면 나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것이다. 성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또 다시 '성공'이라는 것에 대해 느낀 날인 것 같다. 정말로 원하는 것, 정말로 원하지 않는 것을 가려내기 위해 스스로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청소의 의미

무언가를 도모하려 할수록 주변정리가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사실, 시작하려 하면 주변부터 보인다. 하고자 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 나머지가 깨끗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평소에 제때 청소하고 정리해두면 나중을 위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말이렷다.

내가 가진 시간을 알차게만 사용한다면 걱정은 별로 없어질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제일 생각하는 문제 아니었던가..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결국엔 즐겨야만..

오늘도 하루를 마감한다.

블로그에는 내가 모든 걸 할 줄 안다고 생각하며 호기롭게 글을 쓴다. 그러나 실제의 나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공부든, 창업이든 모든 분야가 그런 것 같다.

본인이 즐겨야 한다. 연애가 오래가는 비결을 가지는 연인의 특성은 연애를 즐긴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그런 커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엔 즐기는 것이 모든 것의 첫걸음이다. 즐겨야만 오래 지속할 수 있고 탁월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사람..

왜 존재하는지, 어떤 목적성을 띄는지, 각각 개인의 특징을 잘 파악하며 그에 맞는 처세... 술.

모두에게 통하는 처세술은 없다. 모두에게 최고의 인맥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적어도 자신에게 가까운 혹은 자주 만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조차 끝나지 못하는데 무슨 일을 도모하랴.

그리고 그 이전에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어떤 것에 반응하고 마음이 동하며 감동을 받는지 알아야 하겠다.

신기하게도 일로 성공하려 할수록 다시 사람을 쳐다보게 된다. 일 역시 사람과 함께하기 때문.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데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데 갑자기 내 뒤에 있던 여학생이 지하철 문 너머로 지갑을 떨어뜨렸다. 그 학생은 놀래서 손을 뻗어보았지만 문이 너무 닫혀버려서 지갑을 집을 수 없었다.

그 때 문 앞에 있던 아저씨와 나는 각각 한 손씩 문을 잡아서 안쪽으로 당겨주었다. 그 덕분에 오작동이 일어나 지하철 문이 다시 열렸다. 다시 지갑을 그 학생이 집은 순간, 나는 뭔가 짜릿함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쉽게 얻을 수 없는건데 나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더 예전엔 어떤 아저씨가 술에 취하여 지하철 선로에 발을 헛디뎌 떨어졌을 때이다. 마침 또 지하철은 당역으로 가까이 오고 있을 때였는데 본능적으로 철로에 뛰어 그 아저씨에게 어디 아프시냐고, 괜찮으시냐고, 지하철이 오는 걸 보고 기겁하여 철로 바깥쪽으로 질질 끌고 왔고 같이 있던 친구는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정지 버튼을 눌러서 벨을 울렸다.

그렇게 하여 큰일을 면할 수 있었는데 그때도 뭔가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김상경은 화려한 휴가를 촬영하면서 연기했던 오래 전 그 친구를 떠올리며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삼풍백화점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여자친구를 찾아나서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던 남자친구와 함께 사람들을 구출했던 이야기까지.

무언가 '진정으로' 다른 이를 알아주고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가슴 속에서부터 찌릿한게 올라오기도 한다.

이것은 감동적인 영화나 작품을 볼 때 온몸에 전율이 감도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더 좋다거나 강도나 세다는 것은 아니다. )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주기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나는 오늘 인간으로서 유지해야 할 '인간다움'의 모르핀을 맞은 것이다.

버스보다는 지하철

똑같은 시간이 걸린다면 어떻게 가야 할까? 혹은 조금 더 지하철로 가는 시간이 걸린다면? 그렇다면 버스보다 지하철을 애용하자.

버스는 의자에 앉아 거리를 보며 음악을 듣는 맛.
지하철은 책이 집중할 수 있다. 집중해서 읽을 수만 있다면 따로 책 읽으려고 굳이 시간 낼 필요가 없다.

그나자나 깨어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람의 에너지도 무한정 있지는 않는다.

반드시 해야하는 것을 설정하고 딴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그래도 사람(맨날 보는 사람 말고) 만나는 것은 게을리하지 말자.

수업

졸업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수업을 5번 들어야 학점을 준다고 하신다. 고등학교에서 고학년이 저학년 수업을 듣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지 모르는 학생에게는 모든 수업이 신기하고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그 수업이 지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후일 자신에게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에 그 모든 것의 순환이 대해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을까?

그래도 완전히 딴 나라 이야기같은 수업이니 들을만은 하였다 민간인이 해군 함정공개행사에 방문하여 신기해하여 즐거워하는 그 느낌처럼.

친구를 많이 만들자

사람이 정말 기회를 만들어준다. 무조건적으로 윗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치라는 것이 아니다.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언제 어느 때 갑자기 좋은 '제안'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폭넓게 사람을 사귀어두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어 두자.

당신의 뜻을 제대로 알리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당신을 좋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후보군으로 넣어둘 수 있다.

그러니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많이 만들자.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오천만원

오천만원. 150x36 = 5,400.

150만원이라는 월급은 대기업과 공기업을 제외한 일반적인 기업들에서 신입들에게 주는 대략적인 평균값이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봉은 오르겠지만 아마도 물가는 더 빨리 오르지 않을까?

만약에 일에 의미를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면.. 어떨까.

오천만원만 있으면 한 사람의 인생의 3년을 통째로 살 수가 있다. 오천만원을 가지고 무엇을 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생각보다 살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것으로 얼마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살 수 있느냐는 물음을 한다면 그 돈은 엄청난 값어치를 한다.

3년 동안 영화만 본다면 평론가가 될 것이고, 3년 동안 만화만 본다면 어느새 만화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하나의 분야만 판다면 정도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오천만원.

인생들.

이 세상 버티며 살아가느라 고생이 참 많구나.

수많은 자기계발서적들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힐링 책들..

이렇게 만들어 버린 세상을 욕할 힘도 없고 그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더욱 열심히 채찍질하는 청춘들. 인생들.


빨리 세상이 흘러갈수록,

와이파이 하나를 가지고도 그 안에 담겨진 스토리가 깊구나. 그것이 인간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늘려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사는 주변 환경,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면 세상이 보인다.

그것들을 어떻게 내 안에 정리하는지. 나만의 프리즘으로 걸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는 세상이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을 변한다. 그 변화하는 세상을 무조건 따라가려하기보단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빨리 돌아갈수록 천천히 생각하자.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게임 캐릭터 키우듯이.

무언가를 쌓다보며 더 하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영화나 책을 봐도 내가 봤던 것, 볼 것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나면 뿌듯하다.

이미 지나왔던 목록들을 보면 (그 동안 걸어왔던 길을 보면) 우와 내가 이만큼 했을까하며 신기하기도 한다.

앞으로 한참 할 것들이 남아있겠지만 그 동안 한 것도 제법 작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앞으로 할 것들의 목록을 보면 아직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발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 내가 잘해오고 있는 것인가, 난 지금까지 뭐했나는 생각이 들면 그 동안 거쳐온 길을 다시 돌아보자.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자.

이제 뭘 해야 하지? 내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들이 뭘까?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동안 거쳐온 길을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갈 수 있지에 대한 방향들의 리스트를 적어보자. 그리고 그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걸로 선택해서 전진하면 된다.

사는 거 어렵지 않다.
게임 캐릭터 키우듯이.

블로그를 하면은,

이 블로그를 시작하기를 참으로 잘한 것 같다.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아니 내게 있어서는 이 블로그는 없어서는 안 된 존재인 것이다.

예전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그렇게 많이 이용했었던 것도 다이어리를 쓰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일기를 많이 쓰라고 했다. 그것이 지금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스스로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지금 이 블로그 서비스가 내게 스스로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하게 하여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 친구보다,

나는 지금 개발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에서 가서 일하면서 배우느냐, 학원이나 스터디를 하면서 배우느냐의 방법은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

바로 '그 친구' 보다도 내가 더 빨리 나아가고 있느냐이다. 경쟁은 스스로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김연아 선수조차도 그러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누군가를 떠올려야만 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할 때도 그랬다. 이기고 싶은 그 상대를 떠올려야 더 전투적으로 변하고 그것이 나를 더 채찍질하게 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고 싶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자 이곳으로 들어왔지만 지금 나는 어떻게 하면 개발을 더 빨리 더 제대로 향상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

그 친구보다, 내가 더 괜찮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

커피 한잔이 땡기는 마감시간

최근 주변에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보통 나이 25~30세.. 자본주의라는 시대는 개인을 더 이상 직장생활만 열심히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퍼뜨린다. 혹은 직장생활도 제대로 해내기 버거운 시대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생활에만 올인을 하는 이들은 직장생활에서 받는 압박과 스트레스때문에 더 일을 즐기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 직장생활이든 무엇이든 제대로 해낼 수가 있다. 

자신만의 일을 시작하는 방법은 많다. 문제는 Risk(위험)를 감당하고 실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천은 당장 지금부터라지만 마음의 준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야만 한다. 무조건 도전하라, 는 말로 현혹하는 말들을 무시하자.  얼마든지 안전한 도전은 존재한다. 이미 성공한 자들의 말보다는 실패한 자들의 말을 새겨듣자.

어쨌거나.. 오늘도 간다.  카페 닫을 시간도 다 됐다.
흔들리는 책상 덕분에 이 곳은 이제 오지 않겠지. 


커피 한잔이 더 땡기는구나.

Burning Rate(버닝 레이트)

순대국밥을 먹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9,900원.. 하루에 만원이 나간 셈이구나.

스타트업의 중요한 요소중에 비젼이든, 직원이 이직(퇴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서비스가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value를 유지하는 시간이든, Burning Rate는 중요하다.

나는 버닝레이트가 얼마일까? 유지비용을 정말로 조금만 쓰면 하고싶은 일을 현실과 상황에 쫓김이 없이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집부리거나 어설픈 논리로 스스로를 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지금 내게 올바른 step은 무엇인지..

최근에 시작한 모임이 두 가지 있다. '벤처혁신' 모임과 '넥스터즈 개발 스터디' 모임.. 두 가지 모임을 하면서 느낀 것은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는 것이다.

허나 지금은 내가 스스로 기회를 설정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때이다. 촉박해보이고 여유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내게서 Burning Rate가 끝나버리는 순간은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다른 요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자, 연료 충전도 제때제때.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다이어리는 아니라도.

나만의 것을 세상에 표현할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같이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도 간혹 풀 데 없는 내 감정을 이 곳에 풀어놓으면 그 감정들이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예전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사진을 올리는지 찾아가기 보다는 그냥 내 공간에서 하루종일 노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글을 적기 시작하고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더 알아가는 게 행복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미니홈피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바뀌었고 내가 보는 나이기보다는 사람들이 보는 나, 로 점점 집중의 대상이 바뀐 것 같다. 이제 이 공간이 생겼으니 나를 더 알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

2013년 3월 16일 토요일

날씨야 풀려라

날씨다 따뜻하다.
나는 겨울이 싫다. 옷을 잘 입기 힘들어하는 나에게는 여러 옷을 맞춰 입어야하는 것이 곤욕이다. 보일러도 틀어야 하고, 창문의 문을 꼭꼭 닫아야 하는 것도 싫고, 고양이 화장실을 실내로 옮겨 모래가 이리저리 튀는 것도 싫다.

겨울은 나를 움츠러들게 한다. 마음까지도.

날씨가 풀리고 있다.
지난 겨울은 그럭저럭 잘 버텼다. 이제 다시 활짝 기지개를 내밀 때다. 지난 3월이 그랬던 것처럼. 아무것도 몰랐을 때처럼 다시 열심히 전력매진이다. 아자 세상아 덤벼라! 가 아니라 아자 세상아 풀려라! *_*

그럭저럭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하여야 할까?

이 두 가지 질문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절박할까? 더 효과적일까?
나는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
적어도 나는 이 위치에까지 온 것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감사해야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무엇을 갖췄고 무엇이 부족하고 현재 무엇을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그림은 잡혔기 때문이다.
꿈을 찾기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서 대학에 올라오면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고 그것이 헛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스타트업' 이라는 것과 만나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다시 돌아봐도 이만큼까지 올라오기란 쉽지 않았겠지.. 그래서 정말로 감사한 것이다.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났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면 새벽에 일어나고 아침잠을 포기하고 먼 거리라 하더라도 아깝거나 피곤하지 않다. 손해이익은 이 일이 내게 가치가 없을 때만 따지는 것이다. 내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 '본전'을 찾으려 하지 말도록 하자.

지금, 나는 잘하고 있다.

그럭저럭.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한 사람과 빠지고 싶을 때는..



한 사람에 빠져들고 싶을 때는 그의 눈을 본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우리 엄마가 이야기하는 걸 많이 듣고 자랐다. 그 이야기가 세상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닿았던 이유는 어머님이 이야기를 가만히 하고 계시다 보면, 눈에 꼭 눈물은 아니지만 눈물이 맺히며 촉촉해지는 것이다. 

그때 나는 우리 엄마지만 내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사람은 참으로 인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만나는 사람이 좋아지고 궁금해지면 그 사람의 눈을 본다. 말을 할 때 어떤 눈빛으로, 어떤 느낌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지 쳐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보다보면 이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기도 하고 (되었고) 그렇게 보다보면 이 사람과 연인이 되고 싶기도 하고  (또 되었고) 그렇게 보다보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 라고 내 나름의 감을 잡기에 이르렀다.

세상에서 가장 빛이 나는 동물인 인간에게서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은 어쩌면 눈이 아닐까. 눈알만 뽑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징그럽기까지 하지만 그 눈이 사람에 있을 때 정말로 오묘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눈이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어떤 상태, 어떤 사람이냐를 결정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눈은 그 사람을 스캔해준다고나 할까.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벌떡벌떡

잠을 자다가 눈을 감고 있다가 일어나야지 하는 순간 벌떡 일어난다.
눈은 떴는데 침대에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다가 또 자고.
일어났다 하더라도 아이폰 만지작 거리다보면 1시간이 넘게 훌쩍 지난다.

오래전부터 왜 일어날때마다 기분이 나쁜가 생각해봤는데 그건 뭔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이부자리에서 제대로 일찍 못 나와서 생기는 죄책감때문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자는 시간은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일어날 때의 기분상태에 따라 하루종일 동안 내가 열심히 살았는지 안 살았는지에 대해 계속 본의아니게 생각을 하게 되니 이거 난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냥 일어날 때는 '바로' 일어나야지 마음먹고 그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하루가 평안하다. 열심히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니 계속 벌떡벌떡 일어나진다.

오늘도 그렇게 벌떡 일어났다.


끅끅끅, 큭큭큭

아주 재밌는 영화장면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보면은 그 내용이 너무 공감되고 웃겨서 '끅끅끅' 이라고 웃을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웃는 나를 느끼면서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웃음은 아버지가 웃는 습관인 것 같다.

아버지는 옛날부터 TV속의 웃긴 장면을 보면서 그렇게 웃으셨다. 어린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웃기면 저렇게 웃는 걸까라고 내 머리속에 저장시켰던 걸까.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는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도 웃길 때 역시 '큭큭큭'이라고 웃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웃는다. 나는 가끔 그 친구가 그렇게 웃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혼자 피식하고 웃는다. 웃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 웃음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

집에 걸어가는 길에는

집에 걸어가는 길에는 많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앞으로 갈 길은 어떨 것인지.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걸어가다가 횡단보도가 앞에 나와 선다.
그 즈음 되면은 내가 '이제부터' 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결론이 난다.
그래도 외롭다. 내가 내린 결정과 행동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이끌어줄지 두렵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이 더 빠르고 넓고 밝은 길이다.
왼쪽 길은 느리고 좁고 어두운 길이다.
평소엔 오른쪽 길로 간다. 발걸음이 희망차다. 어서 집에 가서 해야할 것들이 생각나는 길이다. 
우울하고 적적하고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는 왼쪽 길로 간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일까. 치유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좌우로 오래된 나무가 둘러서 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고요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저 끝에 우리집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