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지 않는다.
게으른가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다.
정신적 여유도 별로 없어지고, 만사가 피곤해진달까.
"마음만 먹으면 되지 무슨 일이든 못할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책 읽을 시간도 없다고,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은 스스로가 계속적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신적 한계용량이 다다르게 되면 더 이상 무언가를 억지로 구겨넣고 싶어도 못 넣는 것이다.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을 너무 많이 벌리고 있는 것이다.
해낼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하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긴다면, 더 이상 즐기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 비록 기회를 걷어차버리는 것 같더라도 잠깐 미뤄두는 게 좋다.
그게 스스로 더 제대로 즐기며 오래 가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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